제주 올레스테이가 신관, 간세스테이션 오픈했다. 이를 기념하여 올레스테이는 조식무료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1인실 38,000원 숙박후기와 올레스테이 사용법을 정리해 보았다.
글, 사진: 바이뷔
올레스테이 가는 법과 위치
올레스테이는 서귀포 제주올레 여행자 센터 3층에 있다. 서귀포 구시가, 제주올레 7코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제주서귀포올레시장, 칠십리시공원 등 걸어서 여행하기 좋다.
이 건물은 과거 병원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즉 제주올레의 본사이다.
제주공항에서 간다면 181, 600번이 직행이고, 600번 하차 정류장이 올레스테이에서 가장 가깝다.
올레스테이 건너편에는 제주별책부록이라는 올레에서 운영하는 기념품샵이 있다. 걷기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소품과 굿즈, 제주도내 사회적기업들의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별책부록 옆으로는 올레숲에서 잘 버티고 있는 토크쇼라는 음식점이 있고 그 옆에 올레스테이 신관, 간세스테이션이 있다. 오래된 모텔을 매입하여 리모델링하였고, 앞으로 돌출된 저 부분이 엘리베이터이다. 본관의 경우 계단이 가파른 편이라 슬쩍 빡신데, 신관에는 엘리베이터 있다는 말씀. 제주 올레가 후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가열차게 후원자 모집하여 오픈하였다.
올레스테이 본관 객실과 공용공간
객실은 3층에 있다. 위에 보이는 것처럼 14개의 방이 있고, 도미토리는 대체로 8~14 사이에, 개인룸은 1~7사이에 있다. 개인룸이건 도미토리건 예외없이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을 쓰며, 화장실은 2, 3층에 샤워실은 2층에 있다.
그런데 이 건물 특징이 계단이 무척 가파르다. 여기가 병원 건물이었는데 계단이 저렇게 가파르면 환자들이 어떻게 올라다녔나 싶기도 하고... 여튼 여기가 입원실이었을 것으로 추측해 본다.
이번에 내가 숙박한 1인실이다. 거의 캡슐 객실 바이브이다. 비품은 수건2, 작은 거울, 각티슈, 작은 상이 있다. 깨끗한 베개커버가 준비되어 있고 투숙객이 알아서 속통에 씌워 쓰면 된다. 린넨이 깨끗하고 매트리스도 편안하다.
전객실 TV 없고, 완강기와 에어콘은 있다. (감사할 따름)
어떻게 생각하면 도미토리가 나을 수도 있다. 도미토리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 2만원대인데 침구가 수퍼싱글 쯤 되는 듯하고, 깨끗하고 편안하고, 커튼도 있다. (침구는 객실 모두 동일) 걷고 나서 골아 떨어질 예정이라면, 짐 펼쳐 놓지 않고 정리 잘하는 스타일이라면 개인룸보다 도미토리가 나쁘지 않다.
2인실이다. 비품은 싱글룸과 크게 다르지 않다. 6만원대이고, 방 안에서 친구와 소근소근 대화할 수 있다는 점, 그러나 침대 사이에 트렁크를 펼치면 여기도 살짝 현타가 올 것이다.
객실이 좁기 때문에 여기 공용공간이 잘 이용되는 편이다. 라커가 많은 편인데 올레스테이는 짐을 맡아주는 서비스가 없다. 체크인 전이라면 1층에 있는 라커를 이용하고, 도미토리 숙박에 짐보관이 불안하다면 여기 라커를 이용하면 된다.
게시판에는 항상 많은 홍보물이 있다. 이제는 제주올레도 계열사가 몇 개 되니까 각자 음청 열심히들 한다. 예를들어 제주올레 계열사 중 하나로 제주올레트립이 있는데 올레길을 응용한 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두 발로 걸어가는 여행인데 저렴하겠구나.. 생각할 지 모르지만 예상보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올레스테이는 방마다 문을 재미있게 꾸며 놓았다. 사실적인 호랑이 뒷태에 꼬리가 달랑달랑. 이상하게 한번씩 잡아보게 됨.
2층에는 샤워실이 있고 7개의 샤워부스가 있다. 샤워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내부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고, 샤워하는 동안 소지품을 보관하도록 큰 가방이 하나씩 걸려있다. 샤워부스 바깥으로 드라이기, 거울 같은 그니까 목욕탕 같은 고러한 분위기의 파우더 공간이 있다. 반대편으로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고 커튼으로 분리되어 있다.
참고로 화장실과 한개의 세면대는 3층에도 있다.
라운지와 서비스
호텔리어는 없고 에너지는 있다
1층은 라운지 이다. 이 라운지는 여러가지 역할을 한다. 올레스테이의 프론트 데스크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제주올레의 인포메이션 데스크 역할을 한다. 조식당, 제주올레 직원식당, 저녁에는 바로 변신한다.
사실 호텔의 서비스를 기대하고 온다면 불친절함, 심하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훈련된 호텔리어가 없기 때문이다. 대답을 재촉하는 굉장히 바쁜 직원이 있고, 체크인도 셀프로, 짐도 셀프로 라커에 넣어야 한다.
여행자의 시선에서 보면 재미있는 공간이다. 걷기 여행을 떠나려 준비하거나 다녀온 여행자들의 에너지가 넘친다. 제주올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가끔 완주자들이 완주증 받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치게 된다.
조식
올레스테이에 투숙할 경우 5천원에 제공되는 조식이다. 오늘의 죽과 떡 또는 삶은 계란, 밑반찬, 주스가 제공된다. 물론 투숙객이 아니어도 사 먹을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특별 이벤트 혜택으로 무료 제공 받았다.)
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맛도 좋았고, 영양적인 면이나 여러면에서 아침으로써 깔끔했고 편안했다.
조식 시간 이후, 점심에는(11:30 ~) 라운지에서 '어멍밥상' 같은 식사를 판매한다. 10,000원으로 매일 달라지는 백반이나 고사리육개장, 몸국 등 식사를 선택할 수 있고, 차롱도시락(어멍소풍)은 13,000원이다. 가격도 좋고 구성도 좋다. 혼밥 하기 애매한 여행자라면 올레스테이 라운지를 참고할만 하다.
올레군을 위한 특화 서비스
3층 올레스테이에서 반계단 올라가면 신발건조기가 있다. 하루종일 10키로 이상 걸었다면 이 기계의 간단하지만 확실한 효능감을 알 것이다.
라운지에서 올레길 입구까지 차로 보내주는 샌딩서비스가 있고, 처음 올레길을 걷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작올레 프로그램이 있다. 이밖에도 유, 무료의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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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스테이(본관)은 호텔 개념으로 접근할 경우 호불호가 갈린다. 호텔 간의 경쟁이 심한 서귀포에서 비슷한 가격대로 더 안락한 숙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걷기 여행자에게는 매력적인 숙소이다. 올레스테이 측에서도 '걷기여행자를 위한 숙소'라는 컨셉을 분명히 하고 있다.
참고로 신관의 경우 5~6만원대로 객실의 분위기가 제주시의 더제이드호텔과 비슷하다. 더제이드호텔이 70년대 오픈한 옥림장을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업사이클링한 만큼 비슷한 아웃풋이 나온 것이 아닌가 뇌피셜을 돌려본다.
더 제이드호텔 후기는 아래와 같다.
제주공항 근처, 동문시장 앞 최고의 가성비 호텔, 더제이드 호텔 앤 카페
제주공항 근처, 동문시장 앞에 있는 더제이드 호텔 앤 라운지에 다녀왔다. 이전에 프로젝트로 취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느낌이 좋아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모든 것이 좋았던 투숙
www.buyvie.co.kr
올레스테이 숙박후기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CcAOLkLlp-M?si=Ht4kmQuHBuXGhY5q
제주 서귀포시 중정로 22 제주올레여행자센터 3층
0507-1418-2177
여러차례 직접 방문하고 직접 찍은 사진과 후기 입니다.
글, 사진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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